조만간 따스한 봄이 돌아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요즘, 길었던 겨울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는 와중 벌써 2월도 절반이 훌쩍 넘어가버렸고 눈앞에는 개강이 성큼 다가와 있네요. 구독자분들의 지난겨울은 어떤 시간들로 채워졌는지 궁금합니다.
아키텐의 지난 한 달은 아마 27기가 시작한 이래 가장 꾹꾹 눌러 담아 보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지난 호들에서 잠깐씩 언급했던 아키텐 전시, 기억하시나요? 이번 아키텐 27기는 우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전시를 진행해 보자는 계획을 가지고 시작했었는데요, 벌써 그 긴 여정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답니다.
아키텐은 건축연합동아리지만 건축학과 뿐 아니라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모여 교류하는 곳이에요. 이러한 우리의 색깔을 이번 전시 'XX 반란'에 가득 녹여내 보았는데요, 전시는 2월 24일부터 26일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시를 준비하는 키텐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월간 아키텐 14호,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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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 가득한 전시 준비 이야기
XX반란! 전시 미리보기
팀별 전시 조각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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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반란! 전시 미리보기🔍
'우리 건축학도들은 학부 설계 수업이나 공모전 등의 설계를 진행해 나갈 때마다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딜레마들을 마주하곤 한다. 기존의 학부 설계에선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가고 타협해야 했던 수많은 고민들을 “XX반란”이라는 대주제 안에서 재치있고 색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임계점에 다다른 우리의 생각이 새로운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자 한다.'
이번 아키텐 27기 전시의 소개글 전문입니다. 건축학도로서, 그리고 건축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로서 한 번쯤 가져봤던 고민들을 깊이 있게, 그렇지만 지나치게 무겁지는 않게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생각을 담는 대주제로 '반란'이라는 단어를 선정했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 혹은 너무나도 익숙했던 것들에 대해 학생들이 일으키는 반란에 참여해 보세요.
우리는 설계 과정에서 진행되는 고민을 진행 과정에 따라 구분했습니다. 설계 이전, 설계 요소, 설계 이후가 바로 그것입니다. 설계 이전 단계에서는 기능의 반란을, 설계 요소 단계에서는 재료, 벽, 평면, 슬라브, 개구부의 반란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계 이후 단계에서는 유행, 소외의 반란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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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 전시 조각 모음👀
곧 시작될 전시를 앞두고 키텐이들은 팀별로 모여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 팀에서 보내준 사진들과 함께 전시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사진 속 작업 과정들이 어떻게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다가올 2월 24일부터 26일, 세운상가 세운홀에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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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의 반란 [0과 수식들; 기능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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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능의 본질을 찾는다. 더하고 빼가며 0의 상태를 탐구한다. Form Follows Function 이 문장을 의심해보고 확인해본다.'
💬 기능팀이 전하는 이야기
어디서 해볼 수 없는 경험에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시간들이 더 값질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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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의 반란 [재료의 표현은 정해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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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건축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재료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우리는 각각의 재료에 대해 보편적인 시각과 느낌을 생각하곤 한다. 이러한 보편적 생각에서 ‘탈피’하여 재료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일종의 반란을 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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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의 반란 [벽을 하나의 생명체로 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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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벽을 하나의 생명체로 해석한다. 인간은 벽의 창조주가 되고, 벽은 인간의 피조물이 된다. 인간의 욕구에 의해 탄생된 벽이 스스로의 욕망을 깨닫게 되며, 그 이후에는 인간이 부여한 모든 기능을 넘어서 확장의 욕망으로 존재한다. 확장성, 초월성의 욕망을 통하여 벽의 반란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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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면의 반란 [평면; 平面의 의미를 재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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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평면’에는 평면도만을 다루었을 것이란 관람객의 선입견을 완전히 전복시키려 한다. 평면의 의미를 平面, 즉 ‘평평한 면'으로 정의하며 평면, 입면 그리고 단면의 교차 가능성을 제시한다.'
💬 평면팀이 전하는 이야기
'평면'이라는 정의 자체를 재정립하며 각자의 개성과 평면팀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우리 평면팀이 일으키는 발칙한 반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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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브의 반란 [슬라브에서 운동성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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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고정성을 지닌 슬라브에 대한 반란으로 운동성을 가지는 슬라브를 탐구한다. 슬라브의 고정성은 고정된 형태와 표면에 의해 야기된다. 이에 슬라브의 형태를 픽셀화하거나 회전하여 형태의 운동성을, 표면의 미디어화를 통해 표면의 운동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 슬라브팀이 전하는 이야기
“ 슬래브는 멈춰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슬래브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 고정된 슬라브를 향한 3가지 반란! 기대해주세요! 안티티티티 스태틱~ 스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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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부의 반란 [개구부가 공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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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는 것처럼, 무수히 많은 레이어를 이으면 개구부는 공간 그 자체가 됩니다. 개구부와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개구부에 확장성을 더함으로써 '개구부의 반란'이 시작된다.'
💬 개구부팀이 전하는 이야기
타 요소에 귀속된 존재가 아닌 주인공 그자체로! 개구부를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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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에 반란 [유행하는 공간 속 나의 취향에 대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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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유행하는 공간에서 모두가 같은 사진을 찍고 일회성의 경험을 수집하는데 몰두하는 요즘, 정작 공간에 대한 나의 취향은 어떤지에 대한 물음 없이 유행에 따라 공간을 소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맥락 없는 공간 유행에 대한 반란을 일으켜 '내'가 공간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안한다.'
💬 유행팀이 전하는 이야기
공간의 바다 속,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공간 취향을 찾는 방법. 우리 ‘유행에 반란’ 팀은 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공간을 좋아하나요? 저희 유행팀 전시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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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의 반란 [모두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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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외를, 자신의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고,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정의한다. 소외를 경험하는 개개인들은 저마다 ‘밀실’에서 나와, 우리가 만드는 작은 ‘광장’들에서 저마다의 ‘반란’을 일으킨다.'
💬 소외팀이 전하는 이야기
소외된 모두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두 달 간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패널, 파빌리온, 영상까지 알차게 준비한 ‘소외의 반란’ 팀 전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소외팀은 전시를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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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텐 27기 전시 'XX반란'
- 전시 날짜 : 2023.02.24.(금)~02.26.(일) 10:00~18:00 (3일간)
- 전시 장소 : 세운상가 세운홀
- 전시 주체 : 대학생 건축연합동아리 아키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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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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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월간 아키텐은 2월 20일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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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을 탈출한 개구리가 되자 :)
대학생 건축연합동아리 아키텐
월간 아키텐 엮는이들
고유진 김건우 김명주
김채은 서보경 이은채
장지후 정민주 형지현
발행 서보경 장지후 정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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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n10.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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